[현장] ‘아비규환’ 폭우로 침수된 차량 서초·강남 도로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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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비규환’ 폭우로 침수된 차량 서초·강남 도로 점령
  • 이슈밸리
  • 승인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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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교대역과 강남역 사이 굴다리 도로에 차량 한 대가 서 있다. (사진=이슈밸리)
9일 교대역과 강남역 사이 굴다리 도로에 차량 한 대의 트렁크가 열린채 인도에 서 있다. (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박지영·임지영 기자] 기록적인 폭우가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밤 사이 강남·서초 일대 도로에만 외제차 1000여대를 포함해 약 5000여대의 차량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9일 오후 2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4791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로 인한 손해액은 658억6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슈밸리가 이날 교대 사거리에서 강남역 일대를 돌아보며 눈으로 확인한 침수 차량만 50여대를 발견했다. 물이 빠지면서 도로에는 차량들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9일 강남역 인근 도로에 침수된 차량 모습 (사진=이슈밸리)
9일 강남역 인근 도로에 침수된 차량 모습 (사진=이슈밸리)

 

일부 차는 중앙선을 침범했거나, 가로수를 들이 받았다. 인도에 올라온 차들도 보였다. 

 

9일 강남역 일대 침수된 차량 모습 (사진=이슈밸리)
9일 강남역 일대 침수된 차량 모습 (사진=이슈밸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4개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대수만 4072대, 추정 손해액은 559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9일 침수된 차량 한 대가 횡단 보도위에 서있다. (사진=이슈밸리)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에 접수된 침수 피해 외제차만 946대에 달해 나머지 회사 접수 건수를 합치면 전체 피해 외제차는 1000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침수차량 보험접수에 통상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침수차량 접수 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9일 침수된 차량 한대가 가로등을 들이 받고 서 있다. (사진=이슈밸리)

 

이처럼 막대한 피해가 난 것은 8일 0시부터 현재까지 서울 서초구 396㎜, 강남구 375.5㎜, 금천구 375㎜, 관악구 350㎜, 송파구 347㎜, 구로구 317.5㎜ 등 서울 남부 지역에 300㎜ 넘는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9일 침수됐던 외제차 한대가 강남역 방향 중앙선을 위에 서 있다. (사진=이슈밸리)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차량을 옮길 여유가 없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면서 "이번 폭우는 서울, 특히 강남 지역에 집중돼 고가의 외제차들이 대거 피해를 보는 바람에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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