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폭우, 수도권 일대 7명 사망 6명 실종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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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폭우, 수도권 일대 7명 사망 6명 실종 참사
  • 이슈밸리
  • 승인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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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청=카솔루션/ 유튜브)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밤사이 서울과 경기권 일대 40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수도권 일대에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빚어졌다. 9일 오전 7시 34분 기준 여전히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어 비 피해로 인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9일 오전 6시 기준 서울에서 5명, 경기 일대에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도 6명이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9명 확인됐다.  

중대본은 지난 8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구청 직원 작업자 A씨(63)가 작업 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사망한 구청 직원 A씨가 감전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작구에서는 이날 오후 8시29분쯤 주택 침수로 여성 3명이 숨졌다. 관악구에서는 오후 9시7분쯤 침수로 인해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를 했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광주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30대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산사태로 인해 토사가 도로를 달리던 차량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시민들이 휩쓸리는 실종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지하상가 통로, 음식점, 하수구 인근에서 모두 4명이 물길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 광주에서도 하천 범람에 따른 급류 휩쓸림으로 2명이 실종됐다.

계속되는 사고로 인명을 구하려는 소방대원들의 움직임도 바빴다. 하천 급류로 인해 88명이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며, 가로수 등 장애물 제거 신고도 313건이 이어졌다.

기록적인 폭우로 지하철 침수가 잇따랐다. 지하철 2·3·7·9호선 등 한강 이남 노선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7호선 상도역·이수역·광명사거리역과 3호선 대치역, 2호선 삼성역·사당역·선릉역이 침수됐다. 9호선 동작역은 침수로 아예 역사를 폐쇄했으며, 노들역∼사평역 구간은 운행이 중지됐다.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개화역∼노량진역 구간과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에서만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새로 개통한 신림선은 서원역 역사가 침수돼 열차가 무정차 운행했다.

이들 노선의 일부 역에선 캐노피 천장과 환승 통로, 역사 벽체 등에서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1호선에선 오후 8시 40분께 구로구 오류동에 집중호우가 내려 구로∼부천역 구간 상·하행 선로 일부가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이날 SNS에는 물바다가 된 도로나 지하철 역사, 그 속에 갇힌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시시각각 올라왔다.

특히 강남 일대의 침수 피해 사진이 주를 이뤘다.

차창까지 물에 잠긴 채 운행하는 버스부터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바지를 걷고 힘겹게 길을 오가는 시민들, 로비에 물이 들어찬 주요 건물들 사진까지 생생한 피해 현장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지하철에서 발이 묶인 승객들도 열차가 멈춘 현장과 운행 중단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는 동영상 등을 올리며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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