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 안 하고 ‘1285만원’...최악의 ‘무노동 유임금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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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 안 하고 ‘1285만원’...최악의 ‘무노동 유임금 국회의원’
  • 이슈밸리
  • 승인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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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이슈밸리)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사설] 여야 의원들이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은 뒷전으로 하고 50여일간 일도 하지 않았는데 세비 1285만원을 받았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1억 5426억원이다. 세상 어디에 ‘무노동 유임금’을 받는 직종이 있을까 싶다. 언론의 계속된 눈치로 국회의장을 사이에 두고 여야 원내대표들이 협상하려는 시늉은 보이지만, 한 치의 양보도 포용도 없는 상태여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개원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국회의원들은 앞서 말한 세비 외 업무추진비, 차량 유지비, 사무실 소모품비 등 의원 개개인에게 지급되는 업무활동비 조로 연 1억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여기에 의원실에 각 8명씩 비서·보좌진 인건비로 연 5억원이 책정됐다. 

한마디로 의원실 한 곳 운영하는 데 약 7억 5000여 만원의 세비가 들어가는 셈이다. 국회의원 300명으로 계산하면 연간 2250억원이다. 여기에 각 상임위원장들에게는 별도로 월 1000~2000만원씩 활동비가 추가된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돈을 받는 만큼의 열매, 생산성이 나오면 되는데, 생산성은 커녕, 일 자체를 안 하니, 국민의 분노 지수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잘 알다시피, 전 세계는 세기말 위기로 치닫고 있다. 단순히 글로벌 경제위기인 물가상승, 금리상승, 환율상승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40~50도 이상으로 치솟고 있는 기후재난, 이전 코로나19를 갈아치우는 초강력 바이러스 등장, 해결의 실마리가 안 보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 문제 등 국회가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 

정부가 일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회가 위 문제와 관련된 정책·입법의 해법을 제시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시급 몇 천원, 몇 만원을 더 올리려 목숨 걸고 파업하고 있는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을 볼 때 여야 국회의원은 깊이 반성하고 정신 차려야 한다. 

좀 달라질 줄 알았던 20대 국회가 과거 국회의 악습을 똑같이 반복한다면 국회의원 존재 자체에 별 의미가 없다. 하루 속히 국회를 개원하고 산적한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아가길 기대한다. ‘나 몰라라’ ‘내로남불’ 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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