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글로벌 신약개발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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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글로벌 신약개발사 목표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2.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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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동제약)
(사진=일동제약)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일동제약이 글로벌 신약개발회사 실현을 목표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액의 20%에 달하는 1082억원을 신약 개발에 투자했다.

일동제약은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R&D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약 물질 발굴 전문 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 임상 약리 컨설팅 전문 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신약 개발 및 상용화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 등을 그룹 내 계열사로 두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후보물질을 가능한 많이 발굴해 R&D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고, 이들에 대한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방법을 통해 개발 과제의 진행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 기술 이전 등에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은 암, 당뇨병, 간 질환, 위장관 질환, 호흡기 질환, 안과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특히 시장 규모와 성장성, 미충족 수요의 존재 등으로 인해 잠재력이 큰 당뇨병, 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질환 분야의 경우 글로벌 임상 추진, 국내외 특허 확보 등과 같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자체적인 과제 수행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하고, 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 기술 이전 등을 통한 수익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이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단백질결합수용체40(GPR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agonist)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IDG16177’은 고혈당 시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해 투약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동물실험 결과 유사 계열의 경쟁 물질에 비해 10~30배 낮은 용량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독성과 관련한 안전성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인 바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독일연방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기관(BfArM)으로부터 IDG16177에 대한 임상 계획(IND) 승인을 취득, 현재 독일 현지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호주 등의 국가에서 해당 물질과 관련한 특허 등록을 완료한 상태이며,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국에 대한 특허도 출원 중에 있다.

또 다른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0521156’는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 등 임상시험 준비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ID110521156’는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호르몬의 유사체 역할을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이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 분비되며 체내 인슐린의 분비 및 혈당 조절을 비롯해 소화기관 운동,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동제약은 앞서 진행한 연구 등에서 ID110521156이 GLP-1 수용체 작용제로서 우수한 약리 활성뿐 아니라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 뿐만 아니라 ID110521156은 주사 제형이 주를 이루는 유사 계열의 기존 약물들과는 달리 경구용 치료제로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투약 편의성, 시장성 등 상용화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말 일본 시오노기사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S-217622’ 공동 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S-217622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가진 단백질 분해효소(3CL-프로테아제)를 저해해 체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시오노기가 공개한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S-217622’ 투약 4일째 바이러스 역가가 양성인 환자의 비율이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체내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추가 분석을 통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징후와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5가지 증상도 개선된 것을 관찰했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와 협력해 한국 내 상용화는 물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자체 생산 및 국내 독점 공급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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