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 대통령 부부, 스페인 방문 외교 의전 어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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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석열 대통령 부부, 스페인 방문 외교 의전 어색함
  • 이슈밸리
  • 승인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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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출처=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출처=대통령실)

 

[이슈밸리=사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외교 의전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인 만큼 대통령실, 외교부에서는 이를 위해 의전 준비를 세밀히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 모습,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 부부를 처음 만난 장면에서 외교 의전의 어색한 장면이 노출됐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영접 나온 인사들이 유난히 적어 보였다.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이 해외 순방지에 도착했을 때, 국빈 방문이든, 실무방문이든 순방국 영접 나온 인사들이 늘어서 우리나라 대통령을 환영했다. 그 숫자를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윤 대통령 부부의 스폐인 마드리드 공항 방문 때보다는 많았다. 

아울러 어린이가 됐건, 주재국 대사관 직원이 됐든 대통령 부부에게 꽃다발을 주는 것이 순서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장면이 없었다. 

영접 나온 인사도 썰렁했지만, 대통령 부부가 공군 1호기에서 내려서 경호차량을 타기 전까지 상당히 먼 걸음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TV 화면에 잡혔다. 보통은 대통령 차량이 암살과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전용기 근거리에서 미리 대기해 대통령을 태우고 떠나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펠리페 6세 부부를 만난 장면에서도 김건희 여사가 지나치게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눈에 거슬렸으며, 양국 부부 사진 촬영을 하려 할 때, 김 여사가 어디에 설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여사가 잘못했다고 지적하기보다는 당시 의전 담당관이 제역할을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첫 해외 순방이라 대통령 부부도 정확히 어떻게 할지 모를 상황에서 대통령실 혹은 외교부 의전 담당관이 꼼꼼히 미리미리 민첩하게 대응해줬어야 했다. 스페인 국왕이 윤 대통령에게 무슨 말을 할 때, 정확히 스페인어를 했는지 영어를 했는지 모르지만, 통역 담당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다소 먼 거리에 서 있었다. 

역대 대통령 해외 순방시 근거리에서 발 빠르게 대응했던 통역, 의전 담당을 상기했을 때 분명 의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통역관이 밀착해 있었던 모습과 비교된다는 뜻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3박 5일 다자외교 일정 속에서 4년 9개월 만에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윤 대통령의 나토 연설, 최대 7차례의 정상(급) 양자 회담이 숨 가쁘게 진행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기간에 주요 정상들과 회담은 물론 테이블 밖 사진 촬영할 때도 서 있는 위치가 언론의 관심사다. 윤석열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실과 외교부 의전 담당의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싫어하건 좋아하건,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가 나라 밖 해외 순방길에서 아마추어처럼 보이거나 찬밥 신세로 보여 좋아할 우리나라 국민은 없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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