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이민자가 다수 탑승한 트럭에서 4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KSAT 방송과 시 당국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무더위에 방치돼 발견된 트레일러 트럭에서 시신 46구를 수습하고 16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시 소방당국 관계자는 당시 트럭에는 에어컨도 물도 없었다며 사망자들이 열사병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이날 샌안토니오의 기온은 섭씨 39.4도까지 치솟았다. 이어 시 당국은 이번 사건이 시내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인명피해라고 전했다.
시 경찰소방당국에 따르면 최초 신고를 받은 시각은 텍사스 시간으로 오후 5시 50분쯤으로 고속도로 부근에 방치된 트레일러 트럭 열린 문 틈으로 시신 수십 구가 쌓인 모습이 발견됐고 사망자 46명은 10대부터 청년 정도 돼 보이는 남성과 여성으로, 사망자 중에 아동은 없었다.
트럭 승객들은 미국으로 향하던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라는 추정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당국은 아직 이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사망자 신원 역시 확인 중이지만, 이 중 2명은 과테말라 국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 사건 관련 3명이 구속됐으며, 조사는 연방 국토안보부로 소관으로 넘어갔다고 당국은 전했다.
샌안토니오는 멕시코 국경과 불과 250km 거리에 위치, 중남미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꼽힌다. 트럭이 발견된 지점은 정확히 멕시코 국경과 이어지는 I-35번 고속도로 인근 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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