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러시아 반전 시위대 체포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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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러시아 반전 시위대 체포 걱정스럽다”
  • 이슈밸리
  • 승인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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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3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마네즈나야 광장에서 러시아 경찰이 러시아군의 군사행동에 반대하는 시위를 체포하고 있다. (사진출처=AFP/게티이미지/CNN)
지난 3월 13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마네즈나야 광장에서 러시아 경찰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군사행동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사진출처=AFP/게티이미지/CNN)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셸 바첼레트 유엔(UN) 인권최고대표가 “러시아가 많은 반전 시위대를 자의적으로 체포한 것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13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는 “러시아가 '가짜 뉴스'나 '비-뉴스'를 포함해 모호한 개념에 근거한 정보 전파에 대한 일반적인 금지를 포함하는 ‘새로운 형법 제한’을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두 차례 칠레 대통령을 역임한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에서) 검열이 증가하고 독립 언론에 대한 제한이 늘어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는 회의에 참석한 외교관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해서 많은 사람의 삶을 파괴하고 혼란과 파괴를 일으키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가해진 공포는 다음 세대를 포함해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소위 '특별 군사 작전'에 대해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기자들에게 징역 15년형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언론 보도를 통제해 왔다. 

러시아 당국의 언론 통제에 대해 일부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 주재 특파원들을 철수하도록 자극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을 포함한 일부 해외 매체는 러시아에 머물러 계속 보고 하고 있다.

한편, 바첼레트 유엔최고인권대표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첼레트 대표는 "최고인권대표로서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연설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연장에 뜻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는데 유엔 인권대표로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중국 신장 지역을 찾았으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국가와 인권단체는 오히려 이 방문이 중국의 선전·선동에 역이용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UN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의 민감한 문제를 다뤄 이들 국가들로부터 UN 내부에서 압력을 받는 데다가 우군이라 생각했던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회원국마저 등을 돌리는 상황 때문에 바첼레트 대표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바첼레트 대표는 2006∼2010년 칠레 첫 여성대통령을 지냈으며, 이후 유엔여성기구 총재로 활동하다 2014∼2018년 재선에 성공해 한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대통령 임기 동안 증세를 통한 복지 강화, 낙태 일부 허용, 동성결혼 공식 허용 등 진보적인 사회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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