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군사] 한미 연합군, 서해 공군기 20대 띄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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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군사] 한미 연합군, 서해 공군기 20대 띄웠는데
  • 이슈밸리
  • 승인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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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사진=픽사베이)
F-35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한미 연합군 전투기 20대가 서해상에서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는 지난 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 발사에 이은 또 다른 실질적 대응입니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주력 전투기인 F-35A와 F-15K·KF-16 등 전투기 16대, 그리고 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4대가 지난 6일 서해상에서 공격 편대를 구성해 적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 한미 연합군이 수 십 대의 공군 전투기를 띄어 훈련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이 아무리 마사일을 발사해도 무대응을 원칙으로 했거나, 굳이 미사일이 아닌 발사체라고 주장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미 연합군이 전날에도 미사일 8발을 동해상에 쐈다는 것인데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다음날 미사일 맞대응 발사와 전투기 훈련을 동시에 한 것은 처음으로 이제는 가만히 손 놓고 있지 않겠다는 우리 군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미는 전날 오전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우리 군 7발·주한미군 1발)을 쏘는 연합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다시 말해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 연합군은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 맞불 작전을 펼치겠다는 것인데 그 맞대응 강도는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로 이날 한미 연합 공군기 20대는 실제 사격이나 무장은 투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도발의 강도를 고려해 대응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제는 북한의 핵실험인데요.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우리 군의 대응 카드는 무엇이냐는 것이죠. 그렇다고 한미 연합군이 맞대응 차원에서 핵실험 훈련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괌에 배치된 ‘죽음의 백조’ B-1B 전략 폭격기나 B-52 전략 폭격기 대대가 한반도 주변을 선회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미 미군의 핵 항공모함은 얼마 전 우리 군과 괌 주변에서 훈련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 핵실험 대응 카드가 바로 B-1B나 B-52 등 전략 폭격기인데 핵무기를 탑재 유무를 떠나 이 폭격기 자체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소식이 전해 집니다. 그런데 어디 북한만 민감하게 반응 할까요. 

명분은 북한 때문이라 했지만, 한미 연합군이 서해상으로 전투기 20대 띄운 이상 중국 역시 모종의 맞대응 훈련을 할 것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아무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리 군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시원시원하게 대응을 해서 좋다는 반응이 있지만, 그만큼 한반도의 위기 지수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게 됐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응징 대응 개념이 한반도의 안전에 역효과를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렇다고 북한의 맹목적 위협에 가만히 손 놓을 수도 없지 않을까요. 윤석열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이 도마에 오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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