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사고 절반이상 '골프카트' ... 카트 안전장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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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사고 절반이상 '골프카트' ... 카트 안전장치 미흡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0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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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최근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골프장에서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카트’ 관련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대중골프장 10곳의 카트 도로 안전실태와 골프카트의 성능 등을 조사한 결과 일부 카트 도로의 안전시설물 관리 및 카트의 안전장치가 미흡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골프장 10곳에 설치된 카트 도로(19개)의 경사도와 안전시설물 설치 현황을 점검한 결과 골프카트 주행 시 주의가 필요한 급경사 구간*이51개소로 확인됐으나 이 중 22개소(43.1%)에는 미끄럼방지 포장, 주의·경고표지 등의 도로 안전시설물이 설치 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카트 도로가 비탈면(언덕·낭떠러지 등)과 인접한 구간 58개소 중 13개소(22.4%)에는 방호울타리, 조명시설 등이 없었고 일부 시설물의 경우 방호울타리 성능이 미비하거나 파손되어 있는 등 시설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조사대상 카트 도로(19개)의 최소 도로폭은 평균 250.4cm였으나 일부 도로는155cm로 협소한 경우도 있어 골프카트(전폭 140cm 내외)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있는 적정 수준의 도로폭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19개 카트 도로 중 11개(57.9%)는 노면 패임 등 보수가 요구됐고 일부 도로는 자동차용 도로와 교차하는 구간에 신호등·차단기가 설치 돼 있지 않거나 배수 성능이 미흡했다.

한편 국내 골프장에서 주로 운용하는 골프카트 2종(각 1대)을 대상으로 성능을 확인한 결과 최고속도 및 전도안전성 등은 골프카트 관련 미국 국가표준(ANSI/OPEI Z130.1)에 적합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그러나 조사대상 골프장의 골프카트 20대를 대상으로 현장 안전실태를 점검한 결과 20대 모두(100%) 좌석 안전띠 및 차문이 설치 돼 있지 않았다.

좌석 측면에 설치된 팔걸이는 높이가 낮아(약 20~25cm) 좌석 이탈방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고 전조등·후미등과 같은 등화장치를 장착한 카트는 2대(10%)에 불과했다.

골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시설물에 대한 올바른 설치관리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한다. 

특히 골프카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카트 도로 관련 안전시설물 설치 및 관리 강화와 골프카트의 안전장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골프장 및 골프카트 사업자에게시설장비 개선 및 관리 강화 등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골프카트가 완전히 정지한 상태에서 승·하차하고 주행 시 올바른 자세로 착석하며 안전손잡이를 이용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골프장 안전사고를 제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도 골프장 내 카트 도로 등의 안전시설물 설치기준 마련 검토와 관리·감독 강화를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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