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우리은행 본점 전격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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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우리은행 본점 전격 압수수색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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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경찰이 614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1시50분쯤부터 오후 5시51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를 받는 직원 A씨가 근무한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등에서 A씨가 사용하던 PC를 포함해 관련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인출해 총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는 원금 578억원에 이자가 더해진 금액으로 A씨가 실제 횡령한 금액은 578억원이다. 경찰은 A씨가 근무한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등에서 관련 자료들을 압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이 뒤늦게 횡령 사실을 알고 지난달 27일 A씨를 고소했으며 A씨는 경찰에 자수해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횡령금 일부를 파생상품과 친동생 B씨의 사업에 투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인출한 돈이 B씨 계좌로 흘러들어갔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뉴질랜드에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인수자금으로 8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액 614억원 중 A씨는 500억가량을, B씨는 100억가량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의 계좌에서 자금 흐름을 파악하던 중 횡령금 일부가 B씨의 사업자금으로 흘러간 단서를 포착해 B씨를 공범으로 보고 지난달 30일 오후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해 자금 흐름과 친동생 외에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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