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러시아군 전략·전술 2차대전 수준...전쟁 학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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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러시아군 전략·전술 2차대전 수준...전쟁 학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 이슈밸리
  • 승인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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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이슈밸리=사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드러난 전략·전술 방식은 세계 2차 대전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다수의 탱크와 전차로 밀어붙이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 판단 헀고, 점령지에선 결코 해서 안 될 전쟁범죄를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러시아의 전쟁 방식은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 러시아의 수백 대 탱크와 전차는 재블린 같은 휴대용 대전차와 드론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속수무책이 됐다. 

도대체 어디서 날아올지도 모르는 휴대용 미사일에 러시아군은 벌벌 떨었으며, 우왕좌왕했다. 수많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손들고 항복했으며 심지어 자신이 몰던 탱크로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했다던 러시아가 세계 25위 군사력 순위인 우크라이나에 철저히 봉쇄당한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키이우 함락이 실패하자 인근 우크라이나 주민을 무참히 학살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범죄를 저질렀다. 전쟁 패배의 분풀이를 힘없는 노인,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런 학살이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지만, 다음날 미국의 민간 위성에 의해 러시아군의 만행이 그대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위성사진과 관련 영상 등을 토대로 부차의 야블론스카 거리에 사람의 몸과 비슷한 크기의 검은 물체가 등장한 것은 3주가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 시기는 러시아군이 부차를 점령한 시점인 지난 3월 9~11일 사이다.

특히 이날 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3월 11일 이후 최소 11명의 시신이 거리에 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러시아와 독일이 전쟁했던 2차 대전 당시였다면 러시아군의 이런 만행은 알 수도 없고 발뺌하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밤낮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인공위성과 드론이 하늘에서 러시아군의 일거수일투족 감시하는 시대다. 

그럼에도 이러한 거짓과 발뺌이 입에서 나올 수 있을까. 유엔인권이사회나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대 문제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는 불가피해 보인다. 

러시아는 이미 모든 면(정치, 군사, 정보, 정신, 인권)에서 패배했다. 세계는 하나둘씩 러시아에 등을 돌릴 것이며, 러시아의 국가적 이미지는 회복 불능상태가 됐다. 지도자 한 명으로 애꿎은 러시아 국민만 힘들게 된 것이다. 

이는 중국과 북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설을 다뤘지만, 중국과 북한이 행여 이웃 국가에 이러한 방식으로 침공을 할 경우 결과는 더 비참하게 될 것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북한 김여정이 “남한 향해 총포탄 한 발도 안 쏠 것이다. 남한은 같은 민족이지 무력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전쟁을 일으킨다면 어떠한 참혹한 결과가 뻔히 돌아올지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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