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F-22A 33대 퇴역...186대→153대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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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 F-22A 33대 퇴역...186대→153대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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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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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랩터 (사진=픽사베이)
F-22 랩터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22A ‘랩터(Raptor)’가 33대 줄어든다.

29일(현지 시각)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미 공군은 의회 예산 삭감 방침에 따라 현재 운용 중인 F-22A 랩터 186대 가운데 33대를 오는 2023년까지 퇴역시킨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F-22A는 153대가 된다. 오래전부터 미 의회와 공군 내부에서 F-22A 랩터 감축 논의는 있었지만 이처럼 구체적 숫자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미 공군의 예산 차관보인 제임스 페치아 소장은 “스텔스기가 훈련기로서의 일반적인 상태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너무 큰 비용이 든다”면서 “이 투자에는 8년 동안 18억 달러(한화 약 2조원)가 소요될 것이며, 미 공군은 이 비용으로 더 진보된 최신 F-22를 업그레이드하거나 F-35A 라이트닝 II를 개선하는 데 더 나은 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 공군은 현재 보유한 F-22A 중에서 기종이 가장 오래된 Block 20기종을 훈련 용도로 한정해 사용 중이다. 

하지만, 실전 배치된 Block 30/35가 본격적인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어 향후 Block20과 Block30/35의 훈련 효율성이 더욱 약화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본문 내용 (자료출처=디펜스 뉴스)
해당 본문 내용 (자료출처=디펜스 뉴스)

 

애초 미 공군은 F-22A Block 20기종 퇴역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미 공군은 지난해 "Block20을 Block30/35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단순 훈련 용도 차원을 넘게 돼 F-22A의 전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주장 했지만, 미 의회는 대당 3억 달러인 F-22A를 유지하기보다는 차기 전투기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미 의회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미 공군 수뇌 입장도 바뀌기 시작했다. 찰스 브라운 미국 공군참모총장은 지난해 6월 화상으로 진행된 맥앨리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향후 미 공군의 전투기 구성을 언급하면서 F-22A 랩터를 배제했다.

당시 브라운 총장은 "현재 우리는 7개 기종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4개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종과 관련해선 "F-35가 주춧돌(cornerstone)"이라며 F-15EX와 F-16, 사실상 F-22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Next Generation Air DominanceㆍNGAD) 등이라고 말했다.

 

해당 본문 내용 (자료출처=디펜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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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은 지난해 9월 제6세대 전투기인 NGADD의 개발을 끝냈고 시제기를 띄워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따라서 미 국방부와 공군 입장에서는 대당 3억3400만 달러(약 3700억원)하는 괴물 F-22 등 기존 전투기를 서서히 줄이고 NGAD 같은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미 공군은 2023 회계연도 예산에서 F-22(33대), A-10(21대), MQ-9(100대), E-3(15대), E-8(8대), C-130H(10대), T-1(50대)의 퇴역을 요구했고, F-35A는 2022년보다 15대 적은 33기밖에 요구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F-15EX는 작년의 2배인 24대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미 공군 전투사령부 대변인 얼렉시 월리 이즈는 지난 23일 "F-22는 공식 훈련 부대 임무를 JBLE(버지니아 공군기지)로 전환하는 작업은 아직 조정 중이며 현 시점에서 이동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라고 말해 F-22A 퇴역 문제와 관련 미 공군 내부의 이견(異見)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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