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 3차 대전 보도’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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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 3차 대전 보도’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이유는
  • 이슈밸리
  • 승인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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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이슈밸리=사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전문가들과 주요 외신은 ‘제3차 세계대전’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러한 주장 근거 배경에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이어 ‘제3차 세계대전’ “핵 경계” 말을 꺼냈기 때문이다. 

이 말을 가장 먼저 꺼낸 사람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적인 충돌은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경계를 강화”를 지시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푸틴과 대화가 실패한다면 3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차 세계대전’은 인류의 공멸(共滅)을 일으키기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 정상은 결코 레드라인은 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서방이 똘똘 뭉쳐 러시아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과 푸틴 본인 자신과 가족, 러시아 중앙은행 등에 대한 ‘핵폭탄급’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푸틴은 우발적 결정으로 ‘진짜 핵폭탄’ 카드로 맞대응할 수도 있을 것이란 추측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러시아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2만 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는 러시아 내부 반발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틀이면 끝날 것이란 전쟁이 3주로 지연되면서 러시아는 정신적 물질적 막대한 피해를 본 상태이다. 여기에 세계 최강 러시아 육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게릴라 전략에 속수무책 당하면서 종이 호랑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푸틴으로선 자존심이 있는 대로 무너진 상태가 된 셈이다. 

다시 말해 푸틴 대통령은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고 코너에 몰린 상태다. 우크라이나 첩보국은 미국의 CIA에 해당하는 러시아 FBS 내부 반푸틴 그룹이 푸틴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릴 계획을 준비 중이란 정보를 흘리고 있다. 

푸틴은 지난 20년간 러시아 총리와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강한 러시아를 추구했다. 아프가니스탄, 체첸전쟁, 시리아전쟁 등 크고 작은 전쟁과 분쟁에 직간접으로 개입했다. 세계 모든 대통령을 만날 때 꼭 1~2시간 늦게 만나는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다. 

자존심 강한 인물이 대내외적인 압박을 받으면 이성이 아닌 감정, 우발적 기분에 따라 결정을 하게 된다. 더욱이 러시아 내부에서 푸틴을 견제할 세력은 전무(全無)하다. 

실제 BBC는 “러시아 내에서 푸틴 대통령을 견제할 세력이 없어 실제 그가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영국과 덴마크 사이 북해 상공에 핵무기를 발사하는 방법을 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전문가들과 외신이 내놓고 있는 ‘세계 3차 대전’ 경고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성경에서 말하는 아마겟돈(최후의 전쟁)이 러시아와 서유럽의 전쟁이 될 수 있다는 불안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국제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신구 권력은 청와대 이전 문제로 아웅다웅하고 있다. 지구적 운명과 국제정세에 그 어느 때보다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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