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韓의 욱일기 금치요청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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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韓의 욱일기 금치요청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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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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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한국의 욱일기 금지 요청을 무시해도 된다고 언급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모리 요시오 전 총리가 한 방송에서 한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무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일본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정치 문제를 올림픽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이는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월 11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앞으로 보낸 장관 명의의 서한에서 도쿄올림픽조직위의 욱일기 허용 입장에 대한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명하며,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서한에서 우리 정부는 욱일기가 19세기 말부터 태평양 전쟁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의 깃발이며 현재도 일본 내 극우 단체들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시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당시 일본의 침략을 당했던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키는 명백한 정치적 상징물임을 지적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이미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OC는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올림픽 경기 기간동안 우려가 고조될 때, 사안별로 살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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