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차 “최대 1년 대기”...르노삼성 “빠른 출고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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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차 “최대 1년 대기”...르노삼성 “빠른 출고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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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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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사진출처=르노삼성자동차)
QM6 (사진출처=르노삼성자동차)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신차를 샀는데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남편이 보너스 받아 새 차 샀는데 13개월 어떻게 기다릴까요” 수도권 대표 맘 카페인 수원맘, 광교맘, 동탄맘 등에는 최근 이런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길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와 기아차 등의 차량 출고 기간이 지속해서 길어지고 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원자재 부품 공급 부족도 함께 일어나면서 신차 인기 모델은 최대 1년을 훌쩍 넘기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일부 전시장에서는 전시할 모델과 시승차 부족까지 종종 나타나면서 신차 구매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인기 모델인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를 중심으로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딜러들에게 통보했다. 

특히 기아 최고 인기 차종인 쏘렌토 HEV는 최대 14개월 이상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다. 쏘렌토는 지난해 차박과 캠핑 등 열풍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만 7만18대를 판매하며 국산 승용차 판매량 4위에 오른 모델이다. 높은 인기에 쏘렌토의 디젤도 13개월 이상, 가솔린도 10개월 이상의 대기를 해야하는 실정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도 13개월 이상의 납기기간이 발생한다. 또 다른 전기차 봉고 EV도 10개월 이상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스포티지HEV도 12개월 이상, K5 HEV도 11개월 이상, K5 HEV도 7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현대차의 상황도 비슷하다.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받기 위해서는 12개월 이상을 대기해야 하고 또 다른 인기 차종인 싼타페 HEV도 일부 부품 부족으로 8개월 이상의 대기가 발생한다.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모델인 GV60의 납기도 1년 이상이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여유가 있다. 현대·기아차에 비해 신차 생산량이 많지 않지만 모기업인 삼성전자에서 비교적 빠르게 반도체를 공급받아 대략 15~20일 정도면 신차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삼성르노자동차 대표 모델인 SM6와 QM6 홈페이지에는 각각 “SM6 기다림 없이 바로 타자!” “답답한 출고 대기 NO” “빠른 출고는 QM6가 답!”이란 문구로 경쟁사들과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2022년형 QM6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신차를 기다리면 보름 걸린다 했고, 그것도 길게 느껴져 전시장에 있던 차량을 일주일 만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올 하반기 정상화될 전망이다. 기아는 최근 열린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할 수 있으나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부터 생산 확대를 시작해 중순에는 완전한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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