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10년째 'AA-'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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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신용등급 10년째 'AA-' 유지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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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신용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9월 A+등급에서 AA-로 신용등급이 상승한 뒤 10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AA-는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중 4번째로 높은 투자등급으로 우리나라와 함께 영국, 벨기에, 체코, 홍콩, 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이 AA- 등급을 받았다.

피치는 한국은행이 금융리스크, 물가상승률 관리 등을 위해 올해 두 차례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 경제가 소비 회복, 수출 호조 등으로 올해 3%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다만 피치는 "한국의 적극적 재정지출 및 재정적자 용인 기조가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채무비율의 지속적인 상승 전망은 중기적 관점에서 신용등급 압박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했다.

재정에 대해선 "정부가 제출한 올해 추경안을 고려해도 재정수지는 2021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국가채무 증가폭도 유사등급 국가들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피치가 전망한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비율은 49.9%다.

피치는 "정부의 적극적 재정지출과 재정적자 용인 기조가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고령화에 따른 장기 지출 소요가 있는 상화엥서 중기적으로 신용등급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정준칙은 재정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국회 논의 중"이라며 "대선 후보들도 경제회복을 위한 재정지원 지속을 지지하고 있어 재정안정화는 대선 이후에도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통화에 대해선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25bp씩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대내외 리스크에 대해선 지난해 급증한 가계부채에도 가계자산,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리스크가 잘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남한 측의 대화재개, 종전선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긴장은 상승세이며, 비핵화 협상은 큰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순대외채권국 지위, 경상흑자 지속,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견조한 대외건전성은 미국 연준의 긴축에 따라 예상되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지난 2년간 우리 경제가 보여준 견고한 기초 체력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성과와 정책방향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등 대외 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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