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위원장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변호 폭력적 심성 갖고 있다”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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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위원장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변호 폭력적 심성 갖고 있다”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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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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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사진출처=국민의힘)
김병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사진출처=국민의힘)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민의힘 ‘원톱’ 역할을 맡게 된 김병준 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대 약점으로 부상한 ‘조카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병준 위원장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국민께 이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러한 시대변화에 비추어볼 때 이 후보가 과연 후보로 나서도 되는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전제적(專制的)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규정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언어폭력 등 폭력이 행사된다. 그러다 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일면 너무 쉽게 사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과거 자신이 변호한 조카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중범죄’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 기술로 썼다”며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한 건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편의상 사과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 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비에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이 후보를 향해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건 그는 그가 속해야 할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당초 예상을 깬 발언이었다. '정책통'으로 꼽히는 김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한 정책 비판에 초점을 맞출 거란 예상을 빗나갔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당 선대위를 둘러싼 내부 분란에 쏠렸던 여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동시에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를 두고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지루한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커지는 피로감을 수습하고 메시지를 주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병준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조카 살인 사건을 꺼내 공격한 것은 예상 밖이다”면서 “이는 앞으로 김병준 위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한 강도 높은 발언을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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