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경 배치된 ‘러시아 T-80’ 이상한 보호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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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경 배치된 ‘러시아 T-80’ 이상한 보호장치
  • 이슈밸리
  • 승인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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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분쟁 지역(크림반도)에 배치된 러시아 T-80 탱크에 이상한 보호장치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러시아 언론 등에 따르면 T-80 전차에 등장한 보호장치(썬 쉐이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는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이나 배회형 무인 공격기(UAV)가 전차 포탑 상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T-80 전차 상탑 보호장치는 지난 6월 러시아 국방부가 로스토프주 카다모프스키에서 실시한 훈련에 처음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러시아 주력 전차 T-72에 ‘썬 쉐이드’란 보호장치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러시아 국방부는 “가까운 장래 다른 T-72에도 비슷한 보호장치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언론은 ‘썬 쉐이드’는 지난 나고르노·카라바프 분쟁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터키산 무인 공격기 ‘바이락탈 TB2’가 사용하는 정밀 유도 무기 MAM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방어한다고 소개했다.   

 

(사진출처=러시아 트위터)
(사진출처= 트위터)

 

러시아의 위협에 노출된 주변 국가들은 터키산 ‘바이락탈 TB2’을 도입하거나 협상 진행 중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TB2 48기를 도입했고, 폴란드는 24기,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발트 삼국 중 한 곳인 라트비아는 현재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 입장으로선 자국 최신 전차들의 가장 위협적 존재가 서방과 터키산 무인 공격기란 사실을 부인할 수 없고 이번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T-80 전차 상탑 보호장치는 일종의 고육직책(苦肉之策)으로 보는 편이 이해가 빠를 듯하다.   

한편,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크림반도를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미 행정부가 운영하는 VOA(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이날 크림반도 내 러시아 군의 움직임이 이례적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크림반도 내 러시아 점령 당국 뿐 아니라 도네츠크 동부, 루한시크 행정당국의 권력 남용이 우려된다며,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마주한 국경지대 안보 상황은 어떤 사전 공지 없이도 급박하게 바뀔 수 있다”며 대사관 홈페이지와 SNS 등을 주시하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인근 흑해에서 재래식과 핵 전력 전투 준비태세를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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