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과 중국 정상이 16일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에 대한 전략적, 포괄적, 근본적인 문제를 논의했다. 회담은 대체적으로 부드러웠지만 대만 문제에서 중국은 예민하게 대응했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두 정상의 첫 가상 회담은 양국이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었음에도 여러 방면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고 경쟁을 관리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세계 평화와 발전의 숭고한 대의를 전진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세계적 도전에 효과적인 대응을 찾는 것을 포함해 양국의 발전을 발전시키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연합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타이완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는 중·미 관계의 기초"라며 "역대 미국 정부는 이를 분명하게 약속해 왔다"고 했다.
시 주석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중국)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정부다. 중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은 전 세계 중국 자녀들의 공통된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우리는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솔직하고 솔직한 토론을 기대하고 있으며 양국의 관계가 경쟁 갈등으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양국 최고 지도자의 책임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기후변화와 같은 주요 글로벌 문제에서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해 협력해야 하며 양국 관계가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날 양국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비교적 평가했다.
푸단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우신보 소장은 글로벌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미팅 분위기는 어느 정도 두 정상의 좋은 개인적 관계를 반영했다"면서 "국가 정상이 이렇게 긴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드물고 좋은 관계는 양국 관계를 처리하는 데 긍정적인 조건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