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남은 과제
상태바
[사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남은 과제
  • 이슈밸리
  • 승인 2021.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출처=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출처=국민의힘)

 

[이슈밸리=사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윤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57.77%(21만34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37.94%를 얻었다. 전체 득표율은 47.85%이며 최종 합산 결과 34만7963표의 지지를 받았다.

2위 홍준표 후보는 41.50%(선거인단 34.80%, 여론조사 48.21%)를 얻었다. 윤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21만표를 얻어 12만표를 얻은 홍준표 후보를 2배 앞섰지만 여론 조사에서 윤 후보는 홍 후보에 10.27%p나 밀렸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선 후보로 당선됐지만, 정작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절대 필요한 일반 국민의 여론조사에선 큰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다.  

이는 20·30대 젊은 층이 윤 후보보다 홍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 스스로도 “20·30대 지지층을 얻기 위해 홍 선배에게 배워야 한다”고 할 정도다. 

영남·보수층 전통적 지지층에서 아무리 표를 얻어도 중도층과 20·30대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필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이들을 공략해야 하는 것이큰 과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는 박근혜와 이명박 대통령 사면부터 불쑥 꺼냈다. 국가 통합을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정작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예민한 중도층과 20·30대가 더 크게 반발할 이슈를 만든 셈이다. 

윤 후보는 그동안 손바닥 ‘왕(王)자, 전두환 옹호, 개 사과 등 잇따른 실언을 이어왔다. 말을 하기 전에 정확히 분별하고 판단해야 할 상황에서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정권교체 지지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윤석열 후보는 그 어느때보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도층과 20·30대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잇단 실언을 계속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다잡았던 대권을 놓쳤던 이회창 전 국무총리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게 선거 아니겠는가. 

진심을 모르고 상황을 쉽게 생각하면 오판을 불러오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안일하고 거만하게 행동하면 항상 마음은 완전 떠나기 마련이다. 가장 잡기 어려운 것이 유권자의 마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