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시리아 쿠르드 공격 본격화...사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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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시리아 쿠르드 공격 본격화...사상자 속출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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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공습을 강행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터키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은 '평화의 샘' 작전의 하나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AP 통신은 익명의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터키군이 네 갈래로 나뉘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고 로이터 통신은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의 주장을 인용해 터키군 공격으로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민병대원 3명도 숨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언론인들의 말을 인용해 터키군의 이날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2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희생자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터키군이 공격한 곳은 SDF가 주둔중인 시리아 북동부의 '텔 아비아드'와 '라스 알아인'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군은 이날 전투기와 대포 등을 앞세워 6시간가량 이들 지역에 대한 공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의 터키어 방송인 'CNN 튀르크'는 '라스 알아인' 지역 상공에 전투기들의 소리가 들리고 큰 폭발음들이 들렸으며 건물들에서 연기가 솓아 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SDF 전사들은 탈 아브야드를 향한 터키군의 지상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자국과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안전지대(buffer zone)'를 설치해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고 자국에 체류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이곳으로 이주시키려했고 쿠르드를 지원해온 미국과 협상을 벌여오다 큰 진전이 없자 이날 독자적으로 쿠르드 격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군의 군사작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지 사흘 뒤에 이루어졌고 쿠르드는 터키군의 지상작전에 저항을 천명하면서 주민들에 동원령을 내렸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PKK와 YPG,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외신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작전은 유엔헌장 51조에서 규정한 '자위권'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 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과 '올리브 가지' 작전과 마찬가지로 작전의 계획 및 시행 과정에서 오직 테러리스트와 그 요새, 참호, 은신처, 무기, 차량, 장비 등만 표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 역사적·문화적·종교적 건물, 작전 지역의 사회 기반 시설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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