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 실체 ‘그분’ 도대체 누구일까
상태바
대장동 개발 의혹 실체 ‘그분’ 도대체 누구일까
  • 이슈밸리
  • 승인 2021.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이슈밸리)
(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이 좀처럼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의혹 핵심 당사자들이 말한 '그분'의 실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 점화는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녹취록에 김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이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수차례 말을 바꾸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김씨 측은 검찰 조사 전 입장문을 통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으며 천화동인 1호가 김씨 소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그분'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사업자 갈등이 번지지 못하게 하려고 그리 말했다"고 해명했으며 이후 질문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다시 번복했다. 수차례 말을 바꾸면서 ‘그분’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일었다. 

정치권과 법조계, 미디어에서는 '그분'의 실체가 누군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검찰에 낸 자술서를 근거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 변호사의 자술서에는 지난해 10월 유 전 본부장이 정 변호사에게 이혼자금 수 억 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면서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며 "김만배에게 차명으로 맡겨 놓았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이 "김만배에게 700억원을 받기로 합의했고 곧 받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한 내용도 담겨 있다고 한다. 

실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이 12일 김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의 '700억 약정'에 뇌물공여약속 혐의를 적용한 것을 보면 정 변호사의 자술서 내용이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장동 개발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가 12일 JTBC 인터뷰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지칭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그런 기억이 없다"고 대답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남 변호사는 호칭을 묻는 질문에 "저희끼리는 형, 동생이었다"며 "가장 큰형은 김만배씨"라고 말했다. ‘그분’의 실체가 김만배씨 일지 유동규 본부장일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일지는 검찰 수사로 밝혀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