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 게임 역차별 문제 이렇게 놔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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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 게임 역차별 문제 이렇게 놔둘 건가?
  • 이슈밸리
  • 승인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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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사설] 한때 국내 IT업계 성장을 이끌었던 국내 게임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진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게임은 한국 시장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진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한국 게임 신규 허가를 하지 않는데 한국은 중국 게임을 무차별 수용하는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 캐릭터와 게임 방식, 화면을 거의 베낀다는 데 있다.  

이러면서 중국 게임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중국 게임공작위원회(GPC)가 공개한 ‘2021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중국 게임시장의 판매수입(매출)은 전 분기 대비 9% 늘어난 770억3500만위안(13조38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판매수입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6%로 더욱 커졌다. 모바일 게임의 판매수입은 전 분기 대비 8.64% 증가한 588억3000만 위안(10조2217억원)이었다.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 캐릭터와 게임 방식을 베낀 결과다. 국내 업체들이 분통 터지는 이유다. 문제는 국내 게임사들이 저작권 문제로 중국 법원 판결까지 받아 내봤자 소송이 진행되는 4년간 해당 게임 서비스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에야 저작권 소송에서 국내 업체들이 승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미·중 무역 마찰 발생하기 전인 3년 전에는 소승에서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니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의 게임 저작권 침해 문제를 울며 겨자 먹기로 포기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등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그런데 중국 시장에서 게임 서비스 허가받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게임사의 무차별 저작권 침해로 큰 손해를 보고 있다. 또 한국 시장은 중국 게임 업체들의 진입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3중 고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청와대는 물론 관련 부처인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유독 중국 앞에서 작아지는 문재인 정부가 하다 하다 이젠 중국 게임 문제조차 제대로 대응 못 하고 유야무야(有耶無耶) 넘어간다면, 제2의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를 꿈꾸며 지금도 밤낮 창업에 도전하는 이 시대 청년 창업자들 볼 낯이 없지 않겠나. 중국 게임 역차별 문제 제대로 대응하길 기대한다.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던 국내 게임사들 역시 중국 시장 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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