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톡톡] 황희찬의 골 결정력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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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톡톡] 황희찬의 골 결정력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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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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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소속)은 훌륭한 선수다. 좌우 측면 공격이 강하다. 그의 돌파하는 모습은 과거 축구 국가대표선수였던 차두리를 연상케 한다.  

차두리가 폭주 기관차 같았다면, 황희찬은 황소에 비유된다. 빠른 발로 상대 진영을 거침없이 휘젓고 다니면서 서양 선수들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다만 황희찬에겐 한가지 약점이 있다. 바로 골 결정력이다. 황희찬은 문전 앞에서 강력한 슈팅은 잘 때리지만, 허공으로 찰 때가 많다. 

그는 7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 시리아 전에서도 이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 찬스가 3~4차례 있었으나 공중으로 멀리 차버렸다. 황희찬의 이런 모습은 과거 A매치 경기에서도 여러 번 있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손·황·황 트리오’ 손흥민-황의조(보르도)-황희찬(울버햄튼)을 동시 선발출격시키고도, 홈에서 세계 81위 시리아에 간신히 이겼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올버햄튼에서 활동하는 그가 결정적 찬스에서 멀티골을 넣어 과거와 달리 골 결정력이 향상 됐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시리아전에서 취약점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울버햄튼에서의 황희찬은 좀 더 긴장하고 집중했다는 표현 밖에는 달리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현재 프리미어그리가 열리고 있는 유럽, 특히 영국은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모든 경기장이 만원이다.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은 더 긴장하고 집중한다. 황희찬도 그랬을 것이다. 반면 어제 안산와스타디움 경기장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으로 관중이 없었다. 단순 비교였을지 모르나, 앞으로 남은 이란전에서 황희찬은 좀 더 긴장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아마 골도 수월히 들어갈 것이다. 

발 빠르고 돌파력 좋은 황희찬이 골 결정력까지 좋아지면 이란전은 보나 마나 순조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황희찬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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