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영국 사망자 누적...러시아·멕시코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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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영국 사망자 누적...러시아·멕시코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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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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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관리가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 오미터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 43분(한국 시각) 영국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137명으로 누적 13만6662명이었다.  

이날 1위 미국 사망자 숫자는 신규 1662명으로 누적 71만6624명, 2위 인도는 282명으로 누적 44만8372명, 3위 브라질은 637명으로 59만6800명으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단순 사망자 누적 숫자는 영국(13만6662명)이 5위 러시아(20만7255명), 14위 인도네시아(14만1939명), 15위 멕시코(27만6972명)보다 적었다. 이날 신규 사망자도 러시아(867명), 6위 터키(216명), 8위 이란(268명)보다 적었다. 

이날 영국의 확진자는 3만6480명으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증 환자를 집중 관리 하고 있는 영국이 사망자 감소 효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료출처=월드 오미터)
(자료출처=월드 오미터)

 

옥스퍼드대학 ‘백신 그룹’을 이끄는 앤드루 폴러드 교수는 지난 8월 10일 영국 여야 의원들이 주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가) 심각한 감염증 증상을 보이는 사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확진자 통계’ 중심주의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했다. 그는 또 “향후 백신의 예방효과가 떨어진다 해도 이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7월 19일 방역 해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길(a new way of living with the virus)'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한 ‘자유의 날’ 이후 확진자가 3~4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존슨 총리의 이 발언은 '위드 코로나'를 암시하며 이후 영국은 공항 입국 과정 등 변이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있는 장소를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1m 사회적 거리 두기 제한은 물론 상점·학교· 병원·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영업시설 중단 등 관련 규제를 해제했다.

한국도 영국 같은 위드 코로나 일상을 지향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당초 계획대로 10월말~11월초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 전제는 백신 접종률, 보급률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백신 접종률이 고령층 90% 이상, 일반 국민(성인 기준)의 80% 정도가 되는 10월말이 전환할 수 있는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영국, 독일 등에서도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완치 후 (진단검사 결과) '음성' 확인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등 '백신 패스'를 통해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전문가, 언론 등과 함께 앞으로의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를 어떻게 가져갈지,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10월 말 접종을 마치고 면역효과가 나타나는 2주를 고려하면 11월 초쯤이 될 것이고 그때 단계적 회복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사 "전파력이 대단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있고,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단계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3451만3047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479만6106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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