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강국 도약하는 해군, 3,000톤급 세 번째 ‘신채호함’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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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강국 도약하는 해군, 3,000톤급 세 번째 ‘신채호함’ 진수
  • 이슈밸리
  • 승인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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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함과 같은 크기인 3000톤급 안창호함 (사진출처=방위사업청)
신채호함과 같은 크기인 3000톤급 안창호함 (사진출처=방위사업청)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잠수함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해군이 3000톤급 국산 잠수함(장보고-Ⅲ 배치-I)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이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렸다. 

이날 신채호함 진수식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전용규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해군 준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과 신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78)와 증손자 신정윤씨(20)도 참석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에는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이 새겨져 있으며, 원활한 해양 활동 보장을 위한 해양력 구축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하 면서 “오늘 진수한 신채호함이 ‘필승 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신채호함'은 3000톤급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2번함 '안무함'과 마찬가지로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된 잠수함이다.

해군은 "'장보고-Ⅱ'급(1800톤급) 대비 톤수가 2배 정도 커졌고 수중 잠항기간도 늘어났다"며 "76%의 높은 국산화율로 국내에서 적시에 정비·기술지원이 가능해 작전능력이 대폭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신채호함엔 지난 15일 도산안창호함을 이용한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과 같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탑재된다.

또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신채호함 건조를 담당했단 점에서 "신채호함 진수는 세계 최고 수준 디젤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국내 조선소가 추가로 확보됐다는 의의도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해군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이름을 '장보고-Ⅲ'급 잠수함 함명으로 쓰고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권업신문' 등에서 주필로 활동하며 일제 침략의 불법성과 친일파의 매국행위를 규탄하는 등 언론을 통한 민족자각운동을 전개했고, '역사연구가 곧 민족 독립운동'이란 의식에서 올바른 역사정립을 위한 역사연구에도 매진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78세) 여사와 증손자인 신정윤(20세) 군도 참석해 진수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덕남 여사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람으로서 힘들게 살아왔지만 자긍심을 늘 가슴 깊이 품고 살아왔다”며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기울여 온 모든 노력을 영원히 기억해야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했다.

전용규(해군 준장)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필봉을 휘두르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신채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은 신채호함은 강력한 억제력을 갖춘 전략무기체계를 바탕으로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채호함은 앞으로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24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자료출처=대한민국해군/방위사업청)
(자료출처=대한민국해군/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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