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동성결혼 합헙화...벌써 30번째 국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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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동성결혼 합헙화...벌써 30번째 국가 등극
  • 이슈밸리
  • 승인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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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스위스 로잔에서 한 여성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결혼'에 대한 전국적인 투표를 앞두고 프랑스어로 "Yes I want it"이라고 적힌 선거 포스터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출처=CNN)
지난 22일 스위스 로잔에서 한 여성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결혼'에 대한 전국적인 투표를 앞두고 프랑스어로 "Yes I want it"이라고 적힌 선거 포스터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출처=CNN)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스위스가 국민투표를 거쳐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이로써 스위스는 동성 결혼을 합헙화 한 30번째 국가가 됐다. 현재 유럽은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포르투갈·스웨덴·핀란드 등이 동성 결혼을 합헙화 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AP통·CNN에 따르면 보수 국가로 알려진 인구 850만 명인 스위스는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4.1%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이른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했다. 이날 26개 모든 주(州)에서 찬성률이 과반을 기록했다.

그동안 스위스는 2007년 동성 커플에 민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 결합’을 인정했으나 동성·이성 부부를 똑같이 대우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동성 커플에게 민법상 결혼을 허용하는 것은 "평등을 위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위스 우익 스위스인민당(SVP)의 모니카 뤼거(Monika Rueegger) 국민투표위원회 위원은 "모두를 위한 결혼 금지"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사랑과 감정에 관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복지에 관한 것이었다. 아이들과 아버지들은 여기서 패자"라고 말했다.

스위스에서는 이미 동성 커플은 공개적으로 파트너로 인정 받고 있으며, 혼인 관계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왔다. 그러나 입양이나 부부 중 한 사람이 외국인인 경우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는 절차 등은 혼인 관계에 있는 남녀는 다른 취급이 되어왔다.

이에 따라 동성 커플도 합법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를 양육할 권리를 갖는 등 이성 부부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켈러-수터 스위스 법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새로운 규정은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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