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치권 발칵 뒤집은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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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권 발칵 뒤집은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 이슈밸리
  • 승인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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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사설] 문재인 대통령 저격수로 유명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 퇴지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여 정치권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  

곽상도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청와대와 여당으로선 골치 아픈 존재였다. 이랬던 그가 아들 문제로 친정 국민의힘에서 떠야야 할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곽 의원은 어제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특혜' 의혹 핵심 기업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 현직 의원 아들이 근무했던 것도 논란인데, 불과 약 6년 정도 일한 대리급이 퇴직금 50억원 수령한 것은 일반인들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안이다. 

곽상도 의원 아들은 아버지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면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저도 회사 직원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업무 중 건강 악화에 대한 위로금 성격이 있었다고 했지만 화천대유가 6년간 다른 퇴직자들에게 지급한 퇴직금을 다 합쳐도 5억4500만원에 불과하다. 

곽 의원이나 그의 아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겠지만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논란은 자본금(투자금) 3억 5000만원으로 배당금 4000억원을 챙겨 10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여기에 6년 근무한 직원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을 곱절이나 키우고 있는 것이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이성문 대표와 대학 동문이다. 아들의 화천대유 입사를 주선한 사람도 곽 의원이고, 김만배씨와 몇 차례 만나기도 했다. 

최대 주주 김만배씨는 27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돈의 정확한 성격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곽상도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향후 국민의힘 최고 지도부가 곽상도 의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야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 식구 감싸기 하지 말고 사안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국민의힘 같았으면, 어물쩍 넘어갔을 일이겠지만, 최근 이준석 당 대표 이후 공정을 중시하는 20~30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국민의힘이 이번 일을 대충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화천대유가 어떻게 특혜를 받았고 실체는 무엇인지, 주주들은 어떻게 막대한 배당금을 받았는지 의혹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잘못 했으면 빨리 고백하고, 회개하고, 앞으로 하지 않으면 될 일이다. 내로남불 반복하면 더 큰 문제를 불러오게 된다. 빨리 특검을 꾸려 ’화천대유‘ 문제를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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