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전선언 시기상조...美 적대 정책 철회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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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전선언 시기상조...美 적대 정책 철회가 우선"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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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 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냈다. 

리태성 외무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반도에서 산생되는 모든 문제의 밑바탕에는 예외없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놓여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이 달라지지 않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번 선언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정당한 국방력 강화 조치는 도발로 매도되고 우리를 위협하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군비증강 행위는 억제력 확보로 미화되는 미국식 이중기준 또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날 직후 우리 군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지난 15일의 일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리 부상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산생되는 모든 문제의 밑바탕에는 예외없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놓여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이 달라지지 않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번 선언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조선반도의 정전상태를 끝낸다는 것을 공개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는 있으나 평화보장 체계 수립으로 나가는 데서 종전을 선언하는 것은 한 번은 짚고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만은 분명"이라며 "종전선언이 현시점에서 조선반도 정세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으로 잘못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바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미국 유엔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을 제안하며 '종전선언'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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