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3일(현지 시각) 유럽 내 판매되는 스마트폰 등의 표준 충전 기기의 단자 규격을 ‘USB-C'로 통일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결정이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이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충전기의 교체를 억제해 전자폐기물을 줄일 목적 때문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구체적 상품명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채용하는 라이트닝 단자는 사실상 유럽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유럽 내 충전 기기 단자 시장 점유율은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에 적용된 'USB-C' 타입과 구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적용된 '마이크로 USB'가 79%를 차지하고 있고 애플 단자는 21%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애플은 지난해 EU가 충전 기기 단자 통일 정책 법안을 의무화하려 하자 "혁신을 억제하고 유럽의 경제와 소비자를 해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만, 애플 역시 유럽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럽연합의 법안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애플은 USB-C 커넥터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부터 맥북·아이패드 프로 등 제품에 USB-C 커넥터를 장착해왔다. 다만 아이폰에서는 독자 라이트닝 포트가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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