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피해규모, '사망·실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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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피해규모, '사망·실종 잇따라'
  • 권동혁 기자
  • 승인 2019.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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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까지 사망·실종 14명, 부상 8명이며 이재민은 446세대 749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실종자는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로,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70대 김모씨가 농수로 배수 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오전 1시21분쯤에는 포항시 흥해읍 급장리에서 70대 이모씨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사망했다. 이어 오전 1시16분쯤 영덕군 축산면에 있는 60대 김모씨 집이 무너지면서 아내 50대 여성이 함께 매몰돼 숨졌다.

앞서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는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이 붕괴해 60대 부부가 매몰돼 사망했다.

또 강원 삼척에서는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 벽이 쓰러지면서 안방에서 자던 70대 김모씨가 장롱에 깔려 구조됐지만 숨졌고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는 송어양식장 직원인 40대 중국동포 남성이 전날 밤 양식장 점검 중 실종됐다가 이날 정오께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도에서는 주택이 파손되면서 3명이 다쳤고 경북에서도 1명이 부상했다. 제주도에서는 주택 침수·파손으로 10세대 3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실종자는 4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부산 사하구 산사태로 매몰된 4명 가운데 70대 부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항공기 운항은 이날 6시 현재 모두 재개됐으나 여객선은 출발하지 못 했다. 특히 부산∼제주 등 100개 항로에서 여객선 165척 운항이 통제되거나 결항했다. 부산·제주·마산·목포 등 주요 항만의 선박 입·출항도 통제되고 있다. 한라산·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515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다.

소방당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56건·104명의 인명구조 활동을 벌였다. 또 인력 6천718명과 장비 2천218대를 동원해 705곳에서 배수작업을 하고 1천357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응급복구와 추가 피해 우려 지역의 안전관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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