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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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줄줄이 인상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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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를 올리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은 전날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2.48~4.24%로 산정했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 하단은 0.14%포인트(p), 상단은 0.11%p 각각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금리 상승세는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해 5월(1.06%) 이후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7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5%로 전월 보다 0.03% 상승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는 올리고 우대금리는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NH농협은행은 지난 17일부로 거래실적에 따라 제공했던 우대금리를 기존 0.8%p에서 0.5%p로 0.3%p 낮췄다. 가산금리는 0.07%p 소폭 내렸으나 우대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줄면서 한 달 새 총 0.23%p의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7일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0.11%p 올렸고 신한은행은 지난달 연 2.84∼3.89%를 받던 주담대 변동금리를 이달(18일 기준) 연 2.94∼3.99%로 올렸다.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지난달 연 2.733∼4.033%에서 이달 연 2.820∼4.120%로 신잔액 기준 금리는 지난달 연 2.523∼3.823%에서 이달 연 2.610∼3.910%로 각각 0.087%p 올렸다.

이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의 상승세는 가팔라질 수 있어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족'(빚내서 투자)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이미 오르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금리 인상 속도는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정금리 등 금리변동 리스크가 적은 대출로 갈아타거나 레버리지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출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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