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 국방부가 아프카니스탄 엑소더스(탈출)를 위해 카불 공항 전체 보호 임무를 계속 맡게 될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미군은 탈레반에 직접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 시각) CNN은 미 국방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카불 공항에 보안 임무를 배정받은 미군 6000명은 앞으로 공항 전체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탈레반의 카불 공항 공격 가능성과 수백 명의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공항으로 돌진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아프카니스탄 전체가 탈레반 손아귀에 들어온 이상, 단순히 미군 일부 병력이 카불 공항을 지키려는 임무에는 탈레반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CNN은 미 중부 사령부 사령관인 프랭크 맥켄지 장군이 일요일 카타르 도하에서 비밀리에 탈레반 지도자들을 만나 미국의 유일한 임무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것임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 사령부는 중동, 중앙아시아 및 동북 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미군의 아프카니스탄 추가 병력 파병이 수도 카불 해방 작전이 아닌, 현지 체류 중인 미국인들의 안전한 탈출을 위한 것임이 드러난 것이다.
CNN은 애초 미 펜타곤은 아프카니스탄에 3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철수 작전을 펼치려 했으나 현지 보안 상황이 악화되자 6000명으로 두 배 늘린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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