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호 태풍 90도 꺾기로 中·日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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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호 태풍 90도 꺾기로 中·日 상륙
  • 이슈밸리
  • 승인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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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8시 기준 구글 기상 위성 영상 (사진출처=구글 어스)
27일 오전 8시 기준 구글 기상 위성 영상 (사진출처=구글 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제6호 태풍 '인파'와 제8호‘ 태풍 ’네파탁‘이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일본에 상륙하면서 해당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태풍 인파와 네파탁은 당초 예상 진로를 90도 틀면서 중국 제1 경제 도시 상하이와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26일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전날 낮 상하이 남쪽의 저장성 저우산(舟山)에 상륙했다가 다시 바다로 이동했던 인파는 이날 낮 상하이 일대에 재상륙했다. 태풍이 경로를 90도 꺾으면서 재상륙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파의 영향으로 좀처럼 태풍 영향을 덜 받아왔던 상하이, 저장성, 안후이성, 장쑤성 등 중국 동부 연안 지역에 250∼4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중국 기상청은 저장성 닝보(寧波)시 위야오(余姚) 일부 지역에서는 22일 오전 8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951mm의 비가 내려, 저장성에 상륙한 태풍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태풍 인파가 이전 태풍과 달리 천천히 이동하며 비를 많이 뿌리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수리부 리궈잉(李國英) 부장(장관)은 이번 태풍이 천천히 이동하며 넓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릴 전망이라면서, 홍수나 산사태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중국 동부 연안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 지역의 피해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터널 등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빠져 나오지 못한 자동차 수백~수천대가 서로 엉켜 있는 영상이 올라와 보는 이로 안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기상청은 태풍 인파가 상하이 일대에 재상륙한 뒤 북상하며 저장성, 안후이성, 장쑤성, 산둥성을 지나 점차 약화해 31일께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도 태풍이 접근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8호 ’네파탁‘은 27일 동일본 지역에 접근해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네파탁’은 현재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0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네파탁은 시속 23km로 이동중이며, 중심기압은 992hPa이다. 최대 풍속 20㎧, 최대 순간 풍속 30㎧를 이루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이 몰고 온 습한 공기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8일 정오까지 도호쿠·간토·고신(甲信) 등 동일본 지역과 동해를 접한 중부 호쿠리쿠(北陸) 지역 예상 강우량 100~150㎜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호우나 폭풍, 해일에 따른 토사 재해, 저지 침수, 하천 증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8호 네파탁의 영향으로 27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양궁·요트 등 2개 경기 일정이 연기될 전망이다. 

26일 NHK에 따르면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태풍은 내일 동북쪽 관동 지방으로 접근해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양궁과 요트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럭비·조정 등 다른 야외 종목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최신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관계 기관과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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