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인테리어 1위 한샘 시장 매물로...회사 물려 받을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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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 1위 한샘 시장 매물로...회사 물려 받을 사람이 없다?
  • 이슈밸리
  • 승인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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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 한샘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15.45%)과 특수 관계자 지분 30.21%를 M&A 시장에 내 놓고 인수 후보군들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한샘은 별도의 주관사를 두지 않았고 IMM PE는 대형 국내 회계법인 한 곳이 인수 자문을 맡고 있다. 

13일 종가 기준 한샘의 주가는 11만 5,000원으로 시가총액은 2조 7,652억원이다. 한샘 측은 희망 거래 대상 주식 금액을 주당 약 25만원 1조 3000억원 안팎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측은 현재 주가의 2배 이상 매각 대금을 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조정될 여지가 있지만 IMM PE의 인수 의지가 강해 이를 수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지난해 조성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4호’를 활용해 한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조창걸 명예회장이 회사를 매각하려는 이유는 후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1남 3녀를 뒀지만 장남 조원찬씨가 2002년 사망하면서 세 자매만 남았다. 세자매의 지난해 말 기준 각각 한샘 지분 1.32%·0.88%·0.72%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온라인 매장으로 급변하면서 가구경쟁 업계 출혈 경쟁이 심해진 것과 이케아가 빠르게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970년에 설립된 한샘은 국내 1세대 가구 업체다.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인 조 회장은 당시 주부들이 부엌에서 허리를 굽혀 일했던 것을 안타까워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식 주방’ 시스템을 도입해 보급했다. 아파트 개발이 붐이 이루며 한샘은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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