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향해 “올림픽 보이콧, 압박하는 여권 후보 세상 어디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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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재명 향해 “올림픽 보이콧, 압박하는 여권 후보 세상 어디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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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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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이슈밸리)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민의힘 대권 후보인 하태경 의원이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올림픽 보이콧 주장, 문 대통령을 국제공인 바보로 만들고 싶은가”라며 작심 비판을 했다. 

하태경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 참 큰일 날 사람”이라면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정상회담 조율 중인 문재인 대통령 향해 ‘올림픽 보이콧’ 압박하는 여권 후보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라고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정상회담 추진하다 말고 올림픽 불참을 검토하라니, 문재인 대통령을 국제공인 바보로 만들 셈입니까? 아무리 대선용 반일몰이를 하더라도 금도가 있다”고 이재명 지사를 비난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쿄올림픽 불참을 검토할 때"라며 "올림픽을 준비해온 선수들은 국가 단위가 아닌 개별 단위로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대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국가대표선수단 결단식까지 마친 상황에서 '개별 참가하면 된다'는 무책임한 주장도 문제"라며 IOC가 개별참가를 안 받아주면 올림픽 메달 하나 바라보고 피땀을 흘린 선수들 피해는 이 지사가 보상이라도 할 거냐"라고 반문했다.

 

(사진출처=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사진출처=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이어 "독도 지도 표기와 관련한 일본과 IOC 행태는 물론 괘씸하다"면서도 "문 대통령 임기 내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외교적 목표를 위해, 독도 지도 문제는 분리 대응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또 "반일몰이로 표 얻을 궁리나 하며 정상회담에 초를 치는 이재명 지사 같은 분이 여당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는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외교는 총체적 파탄이 불을 보듯 뻔하다. 북한이 아니라 우리가 동아시아 왕따 신세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하태경 의원의 작심 비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외 여권을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여권 일각에서는 일본 측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청와대가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성의 있는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올림픽 불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국제 전문가들은 한일 정상회담과 올림픽 참가는 별개라며 이를 연결 지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만약, 올림픽을 참가하지 않으면 향후 한일관계는 물론 한미관계 등에서도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한 외교 전문가는 “한일 정상회담을 자꾸 우리가 매달리는 식으로 일본이 보도하는데 단순히 한일 정상회담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추진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끌려가는 한일정상회담은 해서도 안되며 설령 회담이 취소되더라도 올림픽 보이콧은 리스크가 매우 큰 시나리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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