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장모10원·X파일’ 선방...여유·자신감·경쟁자 칭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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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모10원·X파일’ 선방...여유·자신감·경쟁자 칭찬까지
  • 이슈밸리
  • 승인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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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출처=연합뉴스TV 화면)
목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출처=연합뉴스TV 화면)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국내외 113개 언론사의 열띤 취재 경쟁을 펼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권 도전 출정식에서 윤 전 총장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시종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기자질문에 답했다. 관심이 쏠렸던 장모 10원 발언과 X파일 문제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두 차례 걸쳐, 기자회견 시간을 연장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대선 라이벌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입당 같은 문제는 노련하게 즉답을 피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논란이 된 '장모 10원 한 장' 발언 논란과 관련해 “그런 표현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친인척이든 누구든 수사와 재판에 법 적용 예외 없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유난히 장모 사랑이 커 보였던 윤 전 총장은 법과 원칙 앞에 가족도 예외가 없음을 강조하며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가 말한 공정과 상식 가치 기준이 어떤 경우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을 강조한 것이다. 지지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질문을 무난히 넘긴 것이다.  

또 윤 전 총장은 최근 이슈가 된 X파일 관련해 도덕성에 자유롭다는 것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 앞에 선출직에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다만, 그런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 기초에 이뤄져야 맞다. 이것이 출처 불명, 근거 없는 일방적 마타도어(흑색선전) 시중 유포는 국민께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향후 여당의 X파일 공세를 사전 차단했다. 

다만, 그는 "국정 수행 능력이나 도덕성 관련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면 상세하게 설명할 생각이다“라며 소위 X파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시점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왜 국민의힘을 선택했는지 이유와 명분을 분명히 제시했다.  

그는 "자유가 보장된 나라는 번영했고 강성했다. 그러나 자유란 것은 내 자유만 중요한 게 아니라 공동체 다른 시민 자유도 중요하다”면서 “국민의힘이 과거 탄핵도 껶었고 국민 보기 미흡하지만 정치 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생각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이유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는 공통분모 때문이란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취약 분야로 지적받은 경제·외교 분야에 대해서 입장을 피력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연설문에서 “우리에게 닥친 새로운 기술 혁명 시대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 기술과 경제 사회 제도의 혁신이 필수”라면서 “혁신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 자율적인 분위기, 공정한 기회와 보상, 예측 가능한 법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 공정과 상식, 법치의 자양분을 먹고 창의와 혁신의 토대가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악화된 한일관계에 대해선 “한일관계 과거사는 후대가 역사를 정확히 기억하고 진상은 명확히 밝혀내야 하지만 미래는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협력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런 차원에서 윤 전 총장은 “한미관계처럼 한일관계도 국방·외교 투플러스 투나 트리 플러스 트리 같은 정기적인 정부 당국자 간 소통이 향후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전 총장은 박근혜·이명박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사면 문제는 법을 적용 국민의 민심을 살펴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것”이라면서 “
두 분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는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 현직 대통령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면서 “연세도 있고 여자여서 장기 구금에 안타까운 부분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씨는 사면이 아니라 형기 상당 부분이 경과 했기에 가석방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전 총장은 대권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른 이재명 경기지사와 최재형 감사원장을 칭찬하는 여유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다른 대권 주자를 평가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24년 전 성남지청 근무할 때 법정서 자주 만났다. 변론 잘하신 것으로 기억난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검찰총장이 되고 인사드리려 갔을 때 자상하게 손수 커피 갈아서 타 주셨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면서 “온화한 성품으로 법관으로나 감사원장으로나 인격적으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본인은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자신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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