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4개월 만에 미얀마 제재 촉구 ‘뒷북’...리더십 부재 UN사무총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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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4개월 만에 미얀마 제재 촉구 ‘뒷북’...리더십 부재 UN사무총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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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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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맨하튼에 위치한 유엔 본부 (사진=픽사베이)
미국 뉴욕시 맨하튼에 위치한 유엔 본부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유엔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4개월이 지나서야 제재를 촉구하는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미얀마 사태에 적절한 리더십을 부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유엔 사무총장은 연임이 결정됐다.

18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미얀마의 군부 지도자들을 비난하고 미얀마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유엔총회 결의안은 미얀마 민주 정부에서 임명된 초 모 툰 주유옌 미얀마 대사와 영세 중립국인 리히텐슈타인의 적극적인 요구 이후 나온 조치라고 WP는 전했다. 리히텐슈타인 유엔 대사는 "본격적인 내전의 실제적이고 현재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유엔의 결의안은 미얀마 군부가 민주적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정치 수감자들을 조속히 석방 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하고 군정에 대한 무기 금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은 찬성 119표, 반대 1표, 기권 36표로 가결됐다. 미국이 주도한 이 결의안엔 벨라루스가 반대표를 던졌고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이 기권했다.

그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 유혈 사태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세 번 냈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이 군부 폭력을 비판하고 제재를 요구하는 문구를 넣으려고 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는 등, 미얀마 사태에서 유엔이 공회전하며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료출처=워싱턴 포스트)
(자료출처=워싱턴 포스트)

 

한편, 이날 총회에선 미얀마 사태 등에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이날 구테흐스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주요국의 만장일치로 5년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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