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모든 선택 열렸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다” 또 모호한 답변
상태바
윤석열 “모든 선택 열렸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다” 또 모호한 답변
  • 이슈밸리
  • 승인 2021.0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출처=대검찰청)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출처=대검찰청)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4일 조선일보 출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모호한 입장을 또 내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변인 명의로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국민 기대가 컸다. 관심받았다"라며 "국민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크고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며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간다고 말씀드렸다. 차차 보면 아실 것이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이날 공식 메시지는 대권주자로서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분석과 함께 이준석 신임 국민의당 대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국민의힘 입당이 머지 않았다는 뜻을 애둘러 표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신임 국민의당 대표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공개했다.

이동훈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에게 일요일(13일) 오전 '당 대표 취임 축하한다'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다"며 "이 대표도 문자로 답했는데 입당 문제는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동훈 대변인 외에 동아일보 법조팀장 출신인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을 대변인으로 추가 내정했다. 두 명의 대변인 체제로 활동을 시작한 점에서 그의 대국민 메시지가 더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모호한 답변 시리즈가 시간이 갈수록 국민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행동을 너무 조심스럽게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정치 행보 흐름으로는 대권에 나서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소위 너무 재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국민은 윤 총장이 기존 정치인과 달리 더욱 솔직하고 투명하길 원하는데 자꾸 이런 식의 모호한 입장을 계속 밝힐수록 그의 지지자들은 실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