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 아들 노엘, '범인 도피 교사죄'에 실형 가능성 있어
상태바
장제원 의원 아들 노엘, '범인 도피 교사죄'에 실형 가능성 있어
  • 권동혁 기자
  • 승인 2019.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까지 바꿔 진술해 경찰을 속이려 한 정황이 파악된 가운데 이같은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 재판을 받게 되면 실형 선고가 내려질 수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음주운전 사실 은폐를 시도한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씨(19)에게 도로교통법 위반과 형법상 범인 도피 교사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동승자 1명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장씨를 추석 연휴 이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장씨에게 범인 도피 교사 혐의가 적용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지난 7일 새벽, 장용준은 음주운전 사고로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장용준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무마 시도 정황도 포착됐다. 음주운전을 부인했을 뿐더러 동승자가 남성 A씨가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했다. 이후 장용준은 어머니, 변호인을 대동해 경찰서를 찾아가 음주운전 사고를 인정했다.

장용준이 금품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무마하려고 한 의혹도 제기했다. 피해 운전자에게 아버지 장제원의 이름을 말하며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장용준은 이후 소속사 인디고 뮤직을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장제원 역시 SNS를 통해 지난 7일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의 사과에도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부에서는 장제원 의원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장제원 의원이 직접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한 것은 아닌지, 사고 현장에 나타난 제 3자가 누구인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한 사건무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