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C 도쿄올림픽 7000시간 방송 발표...스가 총리 “난 결정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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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도쿄올림픽 7000시간 방송 발표...스가 총리 “난 결정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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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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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NBC 유니버설이 도쿄올림픽 방송을 7000시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BC 올림픽 총괄 프로듀서 겸 사장인 몰리 솔로몬은 성명에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접근 가능한 스포츠 이벤트 보도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우리 방송의 깊이와 폭은 전례가 없을 것이며, 올림픽에서 놀라운 독창성을 포착할 1세대 운동선수와 스토리 라인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시청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첨단 장비를 투입하겠다는 뜻이다. 

NBC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부터 도쿄올림픽까지 미국 내 독점 중계권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지난 2011년 IOC와 총 43억8000만 달러(5조2000억 원)에 이르는 중계권 계약서에 사인했다. 2014년에는 77억5000만 달러(9조2000억 원)를 추가로 지급하고 중계권 계약을 2032년 하계올림픽까지 연장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올림픽 방송 중계료를 NBC로부터 받은 이상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되길 간절히 소원하고 있지만, 하루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도쿄에 대한 전 세계인의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7일 악화하는 여론에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주최자가 아니다”라며 올림픽 개최 여부 결정을 도쿄도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넘겼다. 마이니치신문은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자칫 강행으로 비치면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올림픽이 2달 채 안 남은 상태에서 일본 최고 결정권자가 도쿄올림픽에 개최 여부조차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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