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달 새 41억달러 넘게 증가해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은 '2021년 5월 말 외환보유액'을 통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64억60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4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늘면서 은행 등의 금융기관이 5월 한국은행에 지급준비금으로 예치하는 '지준예치금'도 덩달아서 크게 늘었다"며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5월 말 기준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지수화한 미 달러화지수는 90.03으로 전월말 보다 감소했고 5월 중 변동률은 -0.6%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4140억5000만달러로 지난 4월 말에 비해 19억8000만달러 늘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도 22억1000만달러 늘어난 29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고,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35억4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4000만달러)는 같은 기간 6000만달러 감소했다.
2021년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523억 달러)는 세계 8위 수준이고 중국이 3조1982억 달러로 1위, 이어 일본(1조3785억 달러), 스위스(1조704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