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적선, 화재로 시작 방대한 기름유출...인도양 재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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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적선, 화재로 시작 방대한 기름유출...인도양 재앙 예고
  • 이슈밸리
  • 승인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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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사고 선박 모습 (사진출처=CNN)
싱가포르 사고 선박 모습 (사진출처=CNN)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350톤의 석유와 50톤의 가스·질산을 싣고 가던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이 스리랑카 근해에서 침몰하면서 인도양에 끔찍한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스리랑카 해양 환경보호국(MEPA)은 이번 사고로 인해 기름 유출 비상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스리랑카 서해안 주요 도시 니곰보 관광지에서 디코위타 피셔리스 항 30km 길이의 해안선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싱가포르 국적선 MV X-프레스 펄호는 지난달 20일 북서쪽으로 18㎞ 떨어진 지점에서 입항 대기중 화재가 발생해 12일만에 완전 진화됐지만, 이날 오전 선미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 단순 화재 사고에서 기름유출 사고로 바뀌는 것이다. 

스리랑카 해군과 인도 해안 경비대가 선박의 불길을 잡으려 사투했지만 결국 불을 잡지 못하고 켄테이너선이 침몰한 것이다.  

선원 25명 전원은 지난달 25일 헬기 등으로 탈출했고, 스리랑카 당국은 이들의 출국금지를 명령했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은 "예인선을 동원해 사고 선박을 먼바다로 끌어내려 하자 침몰이 진행되고 있다"며 "콜롬보항 앞바다에서 침몰하면 심각한 오염이 발생하기에 배를 더 먼 바다로 끌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발표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호주에 이번 사건으로 인한 생태계 피해 규모를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경찰은 화재가 발생하기 9일 전인 지난달 11일부터 질산 누출이 있었고, 이를 선원들이 알았던 것으로 보고 선장과 기관장 등 책임자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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