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직후 국회에서 긴급기자 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과 시각차가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날 김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질문에 대부분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부동산 여야정협의체 제안과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대한 소급적용 부분, 부동산 세제 완화 부분, 야3당이 요구한 세종시 부동산 특별공급 국정조사 부분 등 상당수 질문을 했는데 문 대통령의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출신 장관들의 정치적 중립성 우려가 있다는 문제 제기에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특정 정당 소속이라 불공정하게 선거 관리가 된 게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김 권한대행은 전했다.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특정 정당 소속이라 불공정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지난 4월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가덕도를 방문했고 3년전에는 울산시장 선거 사건이 있는 등 결코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우리 기업이 백신을 생산하게 된 건 의미있지만 백신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물량 확보가 아니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백신스와프 같은 백신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 정책의 전면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주택 문제도 지옥이고 세금 폭탄 문제도 심각하다. 집을 가져도 고통이고 못가져도 고통이고 팔 수 없어 고통"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대미·대중 외교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지양하고, 국익을 위한 동맹우선의 원칙있는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