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정상회담’ 대만 관련 거세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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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미정상회담’ 대만 관련 거세게 반발
  • 이슈밸리
  • 승인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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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안문 (사진=픽사베이)
중국 천안문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 ‘쿼드’가 포함된 것과 관련 중국 정부가 거세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대만 문제에 있어 어느 나라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대만·홍콩 등 문제를 국가의 '핵심 이익'으로 내세우며 이에 대한 언급 등은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해 왔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은 한미 정상의 공동 성명을 관심있게 봤다"며 "한미 관계 발전은 지역 평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어야지 반대로 가면안되고, 평화를 해쳐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어 두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다. 어떤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의 발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그것도 (공동성명에) 나왔다"며 "남중국해 문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자유 통행은 다 보장되고 중국하고 주변국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쿼드 문제도 (공동성명에) 나오고 국제 질서 문제도 언급됐다"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문제도 얘기하고 이런 것들과 관련해 오늘 오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얘기를 할 것이다. 지금은 현지 대사로서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아쉽게 봤다"고도 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날 발언은 지난 24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대만', '쿼드'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 '중국'을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싱 대사는 "지금 미국은 모든 힘을 동원해서 중국을 억압·탄압하고 있다"며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한국의 자주적인 일이고 알아서 할 일이지만 중국의 이익이나 세계 평화, 지역 평화를 상하지(훼손하지) 말고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 관계는 한국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그건 우리가 얘기 할 사안이 아니다. 다만 중국의 국익이 상하면 이에 대해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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