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미국 등 전 세계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줄줄이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81.50포인트(1.99%) 밀린 3만3587.66을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1월 이후 최대다. 다우는 장막판 매도세가 더 심해졌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89.06포인트(2.14%) 급락한 4063.04로 거래를 마쳤다. 일일 낙폭은 2월 이후 최대다.
나스닥 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로 체결돼면서 이번 주 들어서만 5% 넘게 밀렸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중 28까지 치솟았다. VIX는 지난해 20을 상회했지만 지난달 16 이하로 내려왔었다. VIX가 오르면 증시는 내리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급락한 이유는 코로나 경기 부양책과 제로급리 등 통화 완화 정책으로 시장에 많은 돈이 몰렸지만, 반도체와 철광석 등 각종 원자재 공급망의 복구 지연과 병목 현상에 따른 가격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백악관과 경제계는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판단했다.
11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자동차협회(AAA)도 성명을 통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셧다운에 반응해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송유관 중단이 길어질수록 동부 해안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업체인 케이터그룹의 매튜 케이터 하트너는 로이터에 "모두의 관심은 당연히 인플레이션"이라며 "연준이 마침내 소원을 이뤄냈지만, 문제는 끓어 오르며 과열하기 전에 불이 얼마나 뜨겁게 지속될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