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1만명 돌파...미국 10배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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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1만명 돌파...미국 10배 확산세
  • 이슈밸리
  • 승인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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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즐기려는 많은 인도인들이 갠지스강에 몰려 있다. (사진출처=AP통신)
축제를 즐기려는 많은 인도인들이 갠지스강에 몰려 있다. (사진출처=AP통신)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만명을 돌파했다. 일일 확진자 35만 명대 안팎을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오전 7시 21분(한국 시각)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148만5285명을 기록했다. 밤사이 신규 확진자는 41만4433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3920명 추가돼 23만4071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미국(3336만1238명)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미국(3만9865명)에 약 10배 많아, 장기적으로 세계 1위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란 관측이 나온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외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코로나19 2차 대유행 상황 인식에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6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올해 1~2월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중순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9만 명을 넘었지만, 인도에서 확진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은 나아지는 듯했다. 문제는 모디 총리는 인도가 코로나19를 이겨냈다고 선언했고, 모든 공공장소가 문을 열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가뜩이나 전국 방방곡곡에서 종교의식을 준비했던 인도 국민은 빗장이 풀리자 너도나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갠지스 강으로 뛰어들었다.  

BBC는 인도 정부의 혼란을 초래하는 메시지도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모디 총리는 공식 석상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면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한 선거 유세 현장을 돌았다. 몇몇 장관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

인도 의료 전문가들은 모디 정부의 잘못된 판단과 대응이 코로나19 대확산의 광풍을 꺾지 못했다고 입을 모은다. 

BBC에 따르면 공중보건 정책 전문가인 찬드라칸트 라하리야 박사는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에 큰 괴리가 있었다"고 비난했다. 

바이러스학자인 사히드 자밀 박사는 "정부가 2차 유행이 오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지 못하고 너무 일찍 자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만명을 돌파했다. (자료출처=월드 오미터)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만명을 돌파했다. (자료출처=월드 오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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