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전략·기획통 이원욱 의원 “이재용 부회장 사면 강력히 필요 존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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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전략·기획통 이원욱 의원 “이재용 부회장 사면 강력히 필요 존재” 주장
  • 이슈밸리
  • 승인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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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출처=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출처=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필요성이 각계 각층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여당 실세 중 한 명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화성을) 의원이 직접 이 부회장 사면을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방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4일 BBS(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반도체 수급 상황, 미국에 대한 투자 등을 봤을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필요성이 조금 있는 정도가 아니고 아주 강력히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가 매우 불안하고 반도체 위기를 온 국민이 극복하기 위해서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국민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미국이 (반도체 수급이) 매우 급하다"며 "자동차 제조도 못 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움직임을 보면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에서) 반도체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반도체 투자를 약속하고 백신을 공급받아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우리가 미국에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그런데 투자를 하려면 이에 대한 결정권한을 갖진 사람의 판단이 중요한데 이 부회장이 지금 제대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원욱 의원의 ‘이재용 부회장 사면’ 주장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내 반대 의견이 곧바로 나왔다. 

이탄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부회장 사면을) 반대한다. 이유는 딱 하나, 법 앞의 평등"이라며 "실제 경제에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부 개인 의견이다. 당이 검토 여부 등을 코멘트할 만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당 공보국 역시 관련 논평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당 내부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이 앞으로 커질 수 있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강하게 주장한 이원욱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고 여당 내 전략기획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제3정책조정위원장 등 요직을 거친 실세다. 당의 정책과 반대되는 사안을 수렴해 조정하는 인물인 셈이다.  

전략 기획통 출신인 이원욱 의원 발언을 단순히 개인 사견으로만 치부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단순히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사면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여권 내부에서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지지층을 의식해 말을 아낄 뿐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일부는 이날 이원욱 의원 발언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그간 민주당에서는 안규백, 양향자 의원이 국민적 동의 등을 전제로 이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성 의견이 70% 안팎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자 아시아경제 의뢰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24~25일)에선 이 부회장에 대해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69.4%, '사면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23.2%였고 지난달 28일 쿠키뉴스 의뢰 데이터리서치(DRC) 조사(26일)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 찬성 응답은 71.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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