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혼술 늘어난 코로나19 시대, 수입주류 감소
상태바
홈술·혼술 늘어난 코로나19 시대, 수입주류 감소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1.0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코로나 시대 혼술 인구가 늘면서 수입 맥주 등이 큰 폭으로 줄어든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주류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주류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일 식약처에 따르면 맥주와 청주는 각 22.8%, 45.4%씩 감소했고 와인과 같은 과실주 수입량은 30.4% 증가했다.

주류 수입량은 16부터 18년까지 평균 28.5%씩 증가세를 보였으나 19년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20년에는 전년 대비 13.7%가 감소한 40만 4,229톤이 수입됐다.

특히 주류 수입량 1위인 맥주가 ‘18년 39만 5,021톤 수입된 이후 19년 36만 2,027톤, ‘20년 27만 9,654톤으로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맥주 시장의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과 와인, 수제 맥주 등 타 주류 소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 된다.

맥주 수입량은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 가 ’19년 2위(5만 902톤), ‘20년 85.9% 감소해 9위(7,174톤)에 그쳤고 그 사이 네덜란드산 맥주가 전년 대비 31.8% 증가한 5만 4,072톤 수입되며 ’19년 5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일본산 맥주의 빈자리를 다른 수입 맥주가 채웠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청주의 수입량도 ‘19년 4,266톤에서 ’20년 2,330톤으로 전년 대비 45.4% 감소했는데 대부분 같은 해 일본산 청주의 수입 감소(3,365톤→1,515톤, 45.0%감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함께 맥주뿐 아니라 청주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과실주는 20년에 6만 9,413톤이 수입돼 전년 대비 30.4%가 증가했는데 휴가철, 크리스마스 시즌과 같이 특정 시기증가 경향을 보인 것과 달리 최근에는 특정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만원 이하 제품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trend)가 되면서 과실주의 용도가 특별한 날에 즐기는 술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술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수입량 상위 20개 과실주 대부분 1만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집에서 일상적으로 즐기기에 부담 없는 제품의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년 과실주 주요 수입국은 칠레, 스페인,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호주 순으로 최근 3년간 순위 변동은 일부 있었으나 주요 수입국가에 변동은 없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이 궁금해 할 만한 수입식품 관련 최신 정보를 지속 제공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통 강화 및 수입식품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