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회장, 유산 절반이상 사회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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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건희 회장, 유산 절반이상 사회 환원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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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슈밸리)
(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이 회장의 유산 1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는 28일 기자회견 없이 자료를 내는 방식으로 유산중 1조원 가량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소아암 대응 등 의료계를 위해 환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5000억원을 국내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활용하고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설비 구축과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지원용으로 기부한다고 전했다.

이에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를 갖춘 150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건립한다.

또한 삼성은 사회환원 기금 중 3000억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린 어린이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환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을 위한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미술품도 2만3000점을 국가에 기증하기로 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보살도'(보물 2015호) 등 국보 14건과 보물 46건을 비롯해 이 회장이 소장했던 고미술품 2만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한다.

그리고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등 근대 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과 사료 등 근대 미술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아울러 삼성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을 포함해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의 작품을 기증한다.

상속세 같은 경우 이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주식과 토지 등을 더해 총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유족들이 상속세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되는 사업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갑자기 결정된 것은 아니며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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